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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는 내리고 IMF는 올리고…엇갈리는 내년도 경제전망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내년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치를 올린 반면 불과 한달도 안돼 OECD는 이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에는 이견이 없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 상황 및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판단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지난 6일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수정했다. 지난 5월 전망치 4.2%보다 0.4%포인트 내려잡은 것이다.

반면 약 한달전인 10월 7일 IMF는 전망치를 3.8%에서 4.0%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한국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도 효과를 거둘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국내외 기관간 관측도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해외 기관이 긍정적인 반면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3.9%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해외 IB 7곳이 제시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3.91%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3.9%)와 유사하고 정부의 예측 수준(4.0%)보다는 조금 낮다. 미국 중심의 전 세계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과 유사한 이유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대체로 내년도 한국이 3.7%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DI와 국회예산정책처가 각각 3.8%를 예상했고, 한국금융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7%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치는 3.6%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중국 경기 부진, 엔저 등과 같은 대외 경제 리스크가 한국 경제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이달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내놓은 ‘경제동향’을 통해 “한국경제가 부진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한 바 있는 KDI는 지난 5월 내놨던 전망치(3.8%)에 대한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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