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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채권 보유액 1년 2개월만에 100조원 터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외국인의 국내 원화 채권 보유액이 1년 2개월 만에 100조원대를 터치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잔액은 100조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작년 9월 9일(100조254억원) 이후 계속해서 90조원대에 머물렀으나 1년 2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5일에는 만기 상환 물량이 나오면서 99조8516억원으로 다시 내려갔다.

외국인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7월 26일 103조5297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단기간에 10조원 가량이 빠져나간 바 있다. 작년 하반기 채권 만기상환액이 몰린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린 여파로 채권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와 원화 강세로 올해 들어서부터 투자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달 새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에 자금 유출 우려가 고조됐지만 외국인의 이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고, 신흥국보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급격히 자금을 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 이후 2조2701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며 대조를 이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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