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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사물인터넷 우리가 주도한다…부산 ITU 전권회의 폐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7일 오후 폐막한다.

2020년까지 선진국은 물론, 아프리카 오지와 히말라야 산맥 정상까지 전 세계를 인터넷 아래 하나로 묶는 ‘Connect 2020’,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하는 ‘IoT 촉진’ 등 미래 ICT 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ITU 전권회의가 오는 7일 오후 4시 폐회식을 열고 약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ITU의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이번 부산 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열렸다.

이번 전권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의 장차관급 140여명 등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산에 모여 ITU 조직의 수장인 사무총장을 포함한 65개의 고위직과 이사국을 선출하고, 또 각국에서 제안한 각종 의제들을 논의했다.

대회를 개최한 우리나라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ITU 5대 고위 선출직 중 하나이자 ICT 관련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총괄하는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차기 표준화총국은 미래 초연결사회의 핵심 요소인 사물인터넷(IoT)의 국제표준을 수립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IoT 주도권을 쥐는데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사무총장과 차장이 주도하는 집행부에 대한 감독, 예산 승인 및 결산 등 ITU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이사회 선출 투표에서도 1989년 이후 7회 연속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미래 글로벌 ICT 화두 선점에도 성공했다. 사물인터넷(IoT)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 모든 국가가 협력하는 내용의 ‘IoT 촉진’ 제안과 2020년까지 전 세계를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Connect 2020’ 등 우리가 제안한 의제들이 본회의 결의로 채택됐다.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더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한편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ICT를 이용해 에볼라에 적극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안과 지난 3월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운항 정보의 실시간 추적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됐다.

이번 ITU 전권회의를 이끈 민원기 의장은 “이번 회의 결과는 ICT 분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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