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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문의 후광’ 테드 케네디 Jr
故 애드워드 상원의원 아들…코네티컷州 상원의원 입성


미국의 유명 정치가문인 케네디가(家)가 4일 (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또 한 명의 정치인을 배출했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테드 케네디 주니어(53ㆍ사진) 민주당 후보가 첫 공직선거에 출마해 코네티컷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소아암 극복한 강인한 이미지=테드 케네디 주니어는 2012년부터 케네디가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선친의 뒤를  이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스스로 주 상원을 택했다.

그리고 자신이 20년째 거주하는 코네티컷 주 브랜퍼드가 속한 주의 12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테드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선거에서 57%의 득표율로 43%를 얻은 브루스 윌슨  공화당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그는 “오늘날 정치 행위가 일어나는 곳은 주(州)의 입법기구”라며 “꽉 막힌  워싱턴 정가와 달리 주 입법기관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법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전문 변호사인 그는 케네디 가문에서 정치할 인물로 꼽혔다.

가문의 후광에 더해 어린 시절 소아암을 극복한 점 등이 강인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운동 기간 코네티컷 주 민주당으로부터 너무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의 동생인 패트릭 케네디는 16년간 로드아일랜드 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1년 은퇴했다.

선친인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1962년부터 상원에 진출해 47년간 봉직하다 2009년 작고했다.

▶가문의 영광 이어갈까=미국의 최고 정치 명문 케네디 가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초대 위원장과 영국 대사를 지낸 조셉 케네디(1888~1969)이래 4대를 거치며 현재는 정치경력을 가진 생존 인물만 10명에 이른다.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에도 관여했으며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도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주일 미 대사로 활약중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큰딸인 캐슬린 케네디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메릴랜드 부주지사를 역임했으며, 동생 조셉 케네디 Ⅱ세는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 Ⅲ세도 2012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삼촌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1983년부터 뉴욕 연방검사로 일하다, 현재는 ‘링오브파이어’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유리스와 프랑스 대사를 지냈던 사르전트 슈라이버 사이에 태어난 마크 케네디 슈라이버는 메릴랜드주 하원의원(1995~2003)으로 활동했고, 로버트(바비) 슈라이버도 산타모니카 시장을 역임했다. 동생 마리아 슈라이버는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결혼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영부인이 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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