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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카타르 국왕에 1000억弗 월드컵 특수 韓기업 수주 요청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발주 예정인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각종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수주를 요청했다. 한국은 카타르 내 월드컵 경기장 1곳 건설(60억달러)을 비롯해 대략 440억 달러의 건설 프로젝트를 따내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타밈 국왕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요청한 뒤 제3국 공동진출, 기술혁신ㆍ보건ㆍ정보통신기술ㆍ금융협력 등 5개 분야에서 관계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걸 지켜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카타르의 각종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 기업은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장거리 철도(150억달러), 일반도로ㆍ하수처리 시스템(140억달러) 등 카타르가 월드컵을 위해 마련할 인프라 총 규모의 40% 이상을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카타르의 이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2022년 월드컵 최고위원회가 총괄하며, 위원장은타밈 국왕이 맡고 있어 박 대통령의 요청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카타르 알-카라나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총 231억달러 규모의 신도시ㆍ담수 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수주를 요청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MOU도 체결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카타르의 자본력을 결합해 터키의 압신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공동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두 나라는 또 기술혁신 협력 MOU도 맺고 산업기술 협력을 촉진키로 했다. 보건 분야에선 환자송출 계약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 수출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정보통신 분야에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IT 서비스 수요 증대를 대비해 양국간 정보통신기술 협력 MOU가, 금융 부문에선 중앙은행간 금융협력 MOU가 맺어졌다. 한국은행이 중동 국가 중앙은행과 MOU를 맺은 건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UAE)중앙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카타르의 참여도 요청하는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당부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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