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증가·정책 기대감 작용
메리츠종금증권 무려 111% 상승
엔저 공포와 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반대로 솟구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증권업종 수익률(시가총액 동일가중방식 기준)은 코스피를 48.9%포인트 웃돌았다. 개별종목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연초 이후 26.17% 오른 것을 비롯해 KDB대우증권도 25.57%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4개월만 보면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의 추가 자금 투자소식이 전해진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무려 76%와 111%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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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브로커리지 중심”이라며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업종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것도 증권주엔 호재다. 특히 배당을 늘리겠다는 정부 의지는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유지된다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ㆍ삼성ㆍ우리ㆍ미래ㆍ키움ㆍ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6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4.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것과 반대로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보다 28.09% 늘었고 대우증권(13.27%), 삼성증권(8.97%) 등 다른 증권주도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