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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3억원 이하 전세, 5년 새 약 30%감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5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728가구 중 전세가가 3억 원 이하인 가구수는 69만913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96만96가구에서 27.18% 정도 줄어든 수치다.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면서 2009년 이후 3억 원 이하의 저렴한 전세 가구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로 2009년 5만7427가구에서 2014년 2만1,384가구로 5년 동안 3만6,043가구가 줄었다. 


송파구는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 아파트 이주수요와 잠실동에서 인근 지역으로 밀려난 세입자 수요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상승하며 전세가 3억 원 이하의 저렴한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장지동 일대 송파파인타운 단지들은 2009년 2억~2억5,000만 원 선이었던 전세가가 2014년 현재 3억3000만~4억1000만 원으로 3억 원 이하의 전세 가구가 없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5만1253가구에서 2만3233가구로 2만8020가구가 감소했고 성동구가 3만6858가구에서 1만6009가구로 2만849가구, 서초구가 2만8849가구에서 8839가구로 2만10가구가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중소형으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와 입주한지 오래돼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단지들도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줄었다. 성동구는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오르면서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감소했다.

이밖에 동작구 1만9405가구, 마포구 1만6012가구, 광진구 1만4528가구, 영등포구 1만4121가구, 양천구 1만3900가구, 성북구 1만1596가구, 강동구 1만1132가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한편 금천·강북·은평구에서는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2009년 보다 증가했다.

금천구는 총 1764가구인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2012년 입주함에 따라 2009년 1만8634가구에서 2014년 2만13가구로 전세가 3억 원 이하 가구수가 1379가구 늘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개발로 새 아파트가 증가하며 1만8715가구에서 1만9797가구로 1082가구가 증가했고 은평구는 백련산힐스테이트,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이 2010년~2011년 입주하며 1만8764가구에서 1만9749가구로 985가구가 늘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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