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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하이라이프] 세계 최고가 미술품 가진 미녀, 카타르 공주는 누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권력은 지갑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은 미술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미술 매체 아트넷이 최근 발표한 ‘세계 미술계를 주무르는 우먼 파워 100인’의 리스트에는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셰이크 알 마야사(Sheikha Al-Mayassaㆍ31) 카타르 공주다. 2조70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세계 왕족 부자 순위 8위에 오른 카타르 국왕의 딸이다.

알 마야사 공주는 미국의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파워컬렉터 10인’, ‘아트앤옥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계 인사 톱 10’ 등에 잇달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유전과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중동의 오일 부국(富國)의 자리에 오른 카타르는 국민 1인당 GDP가 세계 2위(2013년 IMF 자료 기준 10만4655달러)를 기록하는 등 세계 장기불황에도 흔들림없는 부를 과시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2008년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석유산업 국가에서 벗어나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야심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슬람 미술관, 아랍 현대미술관, 카타르 국립박물관 등을 잇달아 개관했다. 알 마야사 공주는 이 3곳의 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그녀는 지난 2012년 프랑스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유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1억5800만파운드(약 2800억원)에 구입하면서 재력과 담력을 동시에 과시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을 소유한 컬렉터가 된 셈이다.

공주는 연간 10억파운드가 넘는 예산을 주무르면서 마크 로스코,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점당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서슴없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다카시, 데미안 허스트와 같은 유명작가들의 전시를 중동 최초로 개최하는 등 전시 기획자로서의 탁월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미술품 투자를 넘어 국가의 거대한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불과 서른을 넘긴 젊은 여성 컬렉터의 다음 행보에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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