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국내 정치할 생각 없다”…대망론 부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자 반 총장 측이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배포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지만 반 총장 자신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 측은 이슬람 국가(IS)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국제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반 총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될 경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반총장 측은 자칫 사무총장으로서 임무 수행이 선거를 위한 업적 쌓기로 비쳐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달 29일 세미나에서는 반 총장의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지난 3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해 반 총장의 ‘대망론’이 확산됐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