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가 벌크선과 군함 등 총 2억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4일 유럽 선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2척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기고속정(PKX-B) 1번함 1척 등 총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총 2억 달러 수준이다.
18만t급 벌크선은 길이 292ｍ, 폭 45ｍ의 크기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 가능한 최신 선형이다. 친환경 선형최적화(eco-design) 설계와 에너지 저감장치를 통해 연료 효율을 기존 선형 대비 20%이상 높였다. 이 선박은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군함 수주에도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중인 노후화 된 고속정(PK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PKX-B Batch-I) 사업에서 선도함인 1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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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18만t급 벌크선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5년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X-A) 사업에서도 1번함인 윤영하함의 기본설계와 건조를 맡아 해군에 인도했으며, 이후 후속함 포함 총 8척의 유도탄고속함의 건조를 완수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PKX-B)은 300t급으로 76㎜ 함포와 유도 로켓이 장착됐다. 해상 화력은 물론 지상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전력화될 경우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도발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이번 수주로 2년 치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상선 수주에 이어 특수선 부문에서 또다시 차기고속정 사업의 1번함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영도조선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실적개선 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