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4월 북한 군의 사격 숙련도에 대해 지적한 이후 인민군 간부들이 대규모로 강등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이 올해 4월 인민군 제681 군 부대 산하 포병부대의 포 사격 훈련을 시찰한 뒤 사격 결과에 대해 질책했으며 4월 25일 자로 관련 부대가 해산되고 간부 167명이 강등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민군 기관지 ‘조선인민군’ 4월 26일 자를 통해 북한 내에도 보도됐다.

‘조선인민군’은 681군부대의 상급 부대인 제313군부대 군단장의 계급이 상장(별3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두 단계 낮아졌다고 밝히고 강등된 간부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세이가쿠인 대학 특임교수는 “부대를 해산해 대량으로 강등 인사를 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반발을 억누를 자신이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달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 지도부가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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