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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대형 지고 소형 뜬다...10월 국산차 시장 흐름변화 뚜렷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흐름이 1년만에 중대형 SUV에서 소형 SUV로 넘어가는 추세다. 덩치 큰 SUV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수시장 판매에서 싼타페, 투싼ix를 비롯한 중대형 SUV들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간판 중형 SUV인 싼타페는 10월 6102대를 팔아 전년 동월 6741대보다 9.5%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투싼ix 역시 1년 전 4029대를 판매했지만 지난 10월에는 6%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3789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간판 모델인 스포티지R은 올해 10월 29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5477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46.4%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한 체급 높은 대형 SUV들의 판매량도 일제히 부진했다. 싼타페보다 한 등급 위의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올 10월 614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5%의 판매감소를 보였다. 기이차에서 판매하는 대형 SUV인 모하비는 전년 동월에 비교해서는 4.4% 판매가 늘었지만 직전 9월달 대비로는 무려 23.3% 감소한 828대가 판매됐다.

반면 새롭게 SUV시장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소형 SUV들의 판매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해당 업체들의 판매증가를 견인했다. 1년 전 558대가 판매됐던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절반이 훌쩍 넘는 64.3%가 상승한 917대의 10월 판매를 기록했다. 트랙스는 올해 1~10월 누계 판매에서도 8360대를 팔아 전년 대비 31.2%의 판매율 증가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내수시장에서 총 12만3928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연간 내수실적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 역시 견조한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다. QM3는 지난달 1674대를 팔아 전 달 대비 5.7%의 판매율 증가를 보였다. 누계 판매로도 올 1~10월 1만7065대를 팔아 1만4977대의 전년 판매량을 13.9% 웃돌았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덩치 큰 중대형 SUV보다 소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어 향후 소형 SU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 역시 내년부터 소형에 해당하는 B세그먼트의 SUV 생산을 통해 변해가는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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