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과학수사의 날을 기념해 박종태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 교수를 법의학 분야 과학수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법과학 분야는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과학수사 분야는 윤광상 경기지방경찰청 경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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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교수는 1993년 전남대 법의학교실을 개설해 광주ㆍ전남 지역의 부검 업무를 담당하며 과학수사 발전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04년부터 대한법의학회 학술이사를 시작으로 법의학회의 체계를 구축하고, 법의학 인정의, 유전자분석 전문가, 검시관 등 우수 인력을 배출했다. 특히 올 봄에는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7월에는 유 전 회장의 국과수 부검 결과를 재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박남규 부장은 23년간 국과수에서 감정 업무를 해 온 법과학 전문가다. ‘유리파손형상의 법과학적 해석’ 등 국내ㆍ외 학술지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활동에 힘써 왔다. 최근 5년간 법공학 분야 감정 121건을 시행하는 등 범죄수사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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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상 경감은 1997년 2월 과학수사 분야에 입문한 이후 17년8개월간 460건의 범죄 현장을 감식한 과학수사 베테랑이다. 지난 2007년 현장감식 전문수사관을 취득하고, 2012년 같은 분야 마스터 자격을 획득했다. 지문 분석 전문가인 윤 경감은 훼손이 심해 확인이 어려운 변사체 손가락을 뜨거운 물에 불려 팽창시킨 뒤 판독하는 기법인 ‘지문 고온처리 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40여일 늦게 발견된 유 전 회장의 지문을 확인하는 데 쓰인 기술이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희생자의 지문을 확인하는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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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날은 1948년 11월4일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설치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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