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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설 시나시 “송가연 강해 보여. 세번 싸워 보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송가연은 강해 보인다. 그와 싸우고 싶다.”

6년 만에 복귀한 일본 여자 격투기 강자가 복귀전에서 승리한 뒤 한국의 신인 미녀파이터 송가연(20ㆍ팀원)을 대전상대로 희망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시나시는 지난 달 26일 일본 도쿄 DTC홀에서 열린 딥(DEEP) 69 원매치 경기에서 한국의 정예은(15)을 안뒤축후리기로 테이크다운한 후 75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연말에 한국의 아이돌과 경기하고 싶다”고 마이크어필을 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아이돌이란 송가연을 말한다. 이어 그는 “아이돌 소녀, 강할 것 같지 않나요?”라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내년에 그녀와 3경기 정도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방적 마이크워크가 사전에 대회단체 차원에서 기획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일본 여성 파이터 중 세 손가락에 꼽는 레전드 선수가 복귀전 링 위에서 직접 이런 의사를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욱이 30승2패의 커리어인 그가 고작 1전1승을 거두고 있는 풋내기에게 대결을 희망한다는 것은 상식 밖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후 대회 단체 측의 반응이다. 사에키 시게루 딥 대표는 “갓 데뷔한 데다 잘 나가고 있어 송가연 측에서 응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확실히 귀여운 선수다. 연말 분위기를 더해줄 것 같다”면서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일은 송가연이 전적과 경험을 초월한 스타성과 해외 인지도를 쌓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송가연의 주전장인 로드FC 측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들의 조우 가능성은 달라질 전망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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