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ㆍ中 FTA…APEC 앞두고 14차례 협상 중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실질적 타결 이뤄낼까?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한ㆍ중(韓中) 자유무역협정(FTA)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담으로 인해 실질적 타결까지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6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ㆍ중 FTA 제14차 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9∼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2차 APEC 정상회의를 눈앞에 두고 열리는 상황이라, 양국 정상의 만남 때 한ㆍ중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할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중 FTA 협상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장관급 회담이라 분위기가 더욱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일단 양국 협상단은 APEC 정상 회담을 앞두고, 실질적 타결까지 가겠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암묵적 동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통큰 양보를 할 경우 협상에서 급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대국답게 우리나라 농산물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으며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실장의 표현대로 중국 측이 우리나라의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통큰 양보’만 해줄 경우 현재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공산품 시장이나 기타 쟁점이 되고 있는 시장에 대해 우리 측에서도 상당한 양보를 해 APEC 정상회담 전에 실질적인 타결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품 조기 시장 개방 유도와 우리나라 농산품 개방확대 쟁점 외에도 현재 풀어야 할 문제는 원산지 기준이나 서비스 분야, 비관세 장벽 등도 있다.

이런 문제들도 지난 13차 협상 후 3주에 걸쳐 실무진들이 서울과 베이징을 오가며 꾸준히 양측의 입장을 교환해 온 상황이다.

이런 실무적 문제들을 경제적 협상 차원이 아니라 고위급에서 정무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있어 이번 14차 협상은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멘텀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APEC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번 호기(好機)를 놓친다면, 우리나라도 중국도 올해 안으로 한ㆍ중 FTA를 타결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