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라크 수니파 부족 알부 님르의 시련…IS에 322명 몰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라크 안바르주에 거주하는 수니파 부족 알부 님르(AlBu Nimr)가 부족민 322명이 몰살되는 참변을 당했다.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같은 종파임에도 자신들에게 대항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집단 학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이라크 정부 발표를 인용, 수니파 부족인 알부 님르족 322명이 안바르주 서부 각 지역에서 대규모로 몰살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인권부는 “IS가 알부 님르 부족 322명을 죽였으며 50명의 여성과 아이들의 시신이 우물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IS는 부족민 65명을 전쟁포로로 납치해갔고 가축들도 훔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도 50명이 학살됐으며 라마디와 히트 지역에서는 대규모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다.

부족 원로인 세이크 나임 알 가우드는 BBC에 “정부가 우리를 버리고 접시에 담아 IS에 우리를 넘겼다”고 비난하며 “수 차례 무기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약속만 받았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CNN방송 캡쳐]

BBC에 따르면 IS는 이날 10명의 어린아이와 여성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했다. 부족민들이 IS에 저항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알부 님르족은 정부군과 함께 안바르주 IS에 대항해 싸워왔다. 그러나 안바르주는 대부분 IS의 손에 넘어가있는 상태다. 

시아파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 세력을 설득해 IS와 대항하고 있으나 이들을 모두 규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3만~4만 명의 수니파 세력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안바르주 전문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부족민 62명이 집단 학살된 현장이 1일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27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안바르주에서 48구의 아부 님르 부족원이 묻힌 집단매장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 히트 지역과 라마디 북쪽 등 2곳에서는 부족민 시신 220여구가 집단으로 매장된 곳이 발견됐다.

또한 31일엔 라마디 북쪽에서 아부 님르 부족민으로 보이는 3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