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6플러스가 국내 공식 출시된 지난달 31일 이통3사간 번호이동건수는 LG유플러스가 4446명 순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726명, 3720명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에 빼앗긴 가입자보다 경쟁사로부터 빼앗아온 가입자가 4446명 더 많다는 얘기다.
수년만에 처음으로 주말에 휴대전화 개통업무를 받은 지난 1일에도 LG유플러스만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증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0명 가입자가 늘었으나,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56명, 1천564명 순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총 번호이동건수는 2만7460건으로 정부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을 넘어섰다.
관련 업계는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아이폰을 출시한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지원금 등을 앞세워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LTE 얼티밋 무한자유 124’ 요금제를 선택할 시 아이폰6에 25만5천3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최저 구입가는 53만4500원이 된다.
그러나 휴대폰 판매점들이 현금완납, 페이백 등의 다양한 수법으로 아이폰에 최대 7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번호이동 시장 판도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새벽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아이폰6ㆍ6플러스 모델을 10만~20만원대에 판매해 새벽부터 소비자들이 판매점 앞에 긴 줄로 늘어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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