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시중은행의 현금인출기(ATM) 수수료가 은행별로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특히 같은 은행끼리 거래인지, 아니면 타 은행 간 거래인지에 따라 은행별로 수수료가 건당 100~700원 차이난다. 따라서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이 어디인지, ATM을 사용하는 시간대가 언제인지를 따져 은행을 선택한 후 ATM을 사용한다면 단돈 몇백 원이라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ATM 출금 수수료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ATM에서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이전에 거래하는 것이다. 국내 모든 시중은행들은 마감 전 ATM에서 자신의 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의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마감시간 이후에는 대부분 수수료를 받고 있다. 보통 건당 500~600원을 받지만, 전북은행은 700원으로 시중은행 중 수수료가 가장 비쌌다. 반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마감 이후라도 같은 은행에서 출금을 하는 고객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전북은행과 비교하면 700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타은행에서 출금을 하게 되면 어떤 은행에서 하더라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역시 마감시간 이전보다는 이후가 수수료가 더 비쌌다.

마감 시간 이전에는 건당 6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반면 하나은행과 한국SC은행은 900원을 받아 국민ㆍ산업은행보다 300원 더 비쌌다.

마감 시간 이후에는 기업은행이 건당 700원을 받아 가장 쌌다. 기업은행은 마감 시간 이전과 이후 모두 같은 수수료를 받다 보니마감 시간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싸게 보이는 것이다. 반면 농협과 전북ㆍ하나ㆍ한국SC은행은 기업은행보다 300원 비싼 1000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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