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교육부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오류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성적을 다시 산정해 점수가 올라가는 학생 모두에게 추가 합격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항의 오답자는 1만8900명으로 성적을 재산출해 등급이 상승하는 학생은 480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기존에 합격한 사람은 등급 재산정으로 합격이 번복되지는 않는다.
교육부는 “추가 합격이 되는 학생들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 이라며 “피해 학생들의 추가 합격 등 구제 가능 여부는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까지 결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피해 학생들이 정원 외로 추가 합격하는 데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내년 2월까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희비 엇갈리는 아이들 있겠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수험생이 문제제기 안했으면 억울했을 뻔 한 사람들 많았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이 한 문제로 당락 갈리는 사람도 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이 평가원을 대상으로 낸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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