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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뉴리치 열전⑤]페이스북 30억$ 인수제의 거절한, 스냅챗의 스피겔

[특별취재팀 = 민상식 기자]윈도우(MS), 맥ㆍiOS(애플), 안드로이드(구글) 등 플랫폼을 이용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을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정보기술(IT) 뉴리치 중에는 대학 중퇴자가 많다.

에반 스피겔(24) 스냅챗(Snapchat) 창업자 역시 미국 명문대인 스탠포드대를 중퇴했다. 그는 ‘잊혀질 권리’를 내세운 창의적인 생각으로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공했다. 

2011년 등장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은 보안을 강화한 모바일 메신저로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정해진 시간 뒤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을 갖춘 ‘스냅챗’은 최근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했다.

스탠퍼드대 학생이던 에반 스피겔이 친구 두명과 사진 등을 메시지로 보내고, 보낸 메시지는 일정 시간 뒤 삭제되는 방식을 산업디자인 수업의 프로젝트로 제안하면서 스냅챗이 시작됐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Snapchat) 창업자


스피겔 창업자는 변호사 부모 밑에서 유복하게 태어나 청소년 시절 낭비벽으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학업 성적은 좋았다.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스탠포드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특히 페이스북이 지난해 스냅챗을 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스냅챗 측은 ‘금액이 적다’며 거절하는 등 올해 갓 스물넷이 된 스피겔은 현재 자산 15억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로 꼽힌다. 또 그는 올해 미 타임지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7위에 올랐다.

파벨 두로프(30) 창업자도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보안을 강화한 텔레그램(Telegram)을 만들었다. 텔레그램은 정부의 검열을 피해 서버를 독일에 두고 있으며,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되고 지정된 기간 이후에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Telegram) 창업자


실제 올 3월 텔레그램 측은 상금 20만달러를 걸고 텔레그램의 암호와 메시지를 복원하는 해킹 콘테스트를 열었지만 아직 우승자는 없다.
파벨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억만장자로, 2006년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브콘탁테’(VKontakteㆍ이하 VK)를 개발했다. 현재 VK는 구소련 지역 이용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하면서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린다. 이를 통해 파벨은 2억6000만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아버지가 언어학자로 이탈리아에서 근무한 덕분에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며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두로프에 대해 ‘탐 크루즈만큼 잘생겼지만 더 부자’라고 표현했다. 두로프는 올 8월 북유럽 9개국(핀란드 등)의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30세 이하 리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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