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공기관 정상화 조치 역풍?...내년 신규채용 1만7000명 그쳐
지난해보다 2.9%만 증가…한수원, 1276명으로 최다


302개 공공기관이 내년에 모두 1만7000 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정상화 조치 영향으로 주요 공기업의 채용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년도 채용 증가율(8.6%)에는 크게 못미쳤다. 박근혜정부의 고용정책을 대표하는 시간제일자리 채용 규모도 줄었다. 공공기관 정상화 시행이 공기업들의 채용 확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과 11월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을 열고 공공기관별 내년도 채용 규모를 집계해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내년에 창조경제 견인, 국민안전 확보 등을 위해 1만7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공공기관들의 내년도 신규 채용 계획을 잠정 집계한 결과 302개 공공기관들이 채용예정인 신규 인력은 1만7187명으로 올해 채용계획(1만6701명)보다 2.9% 늘었다.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30개 공기업의 경우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통해 과다 채무와 방만경영 해소에 나섰던 여파로 내년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6.6% 줄인다. 국민연금공단 등 87개 준정부기관도 채용 규모를 18.1% 축소했다. 하지만 185개 기타 공공기관들은 내년 신규 채용을 올해보다 21.1% 더 하기로 했다. 병상시설이 늘어나는 국립대병원이 채용 확대를 이끌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276명으로 내년에 가장 많은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한국전력공사(1000명), 경상대학교병원(935명), 부산대학교병원(92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력 효율화 작업을 벌인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441명 줄였으며 국민연금공단도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신규사업을 위한 인력 확보가 완료되면서 내년에 올해보다 278명을 덜 뽑는다.

공공기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규모도 크게 줄어 올해 119개 기관에서 817명을 선발한다. 금년도 채용계획(1027명)보다 20.4%나 급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