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낙폭과대株 중심 꿈틀대는 코스피
GS·동양기전·LG화학 눈길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인 1.84% 뛰면서 국내 증시에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단기에 의미 있는 반등은 힘들더라도 연초 이후 낙폭이 두드러졌던 대형주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200구성 대형주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무려 60.9%나 떨어졌다. 일진디스플레이(-55.5%), OCI(-53.8%) 등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실적 우려에 발목이 잡혔던 이들 종목은 4분기 일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추정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다.

반면 GS와 LS, 동양기전, 한화, 한화케미칼 등은 주가가 연초 이후 25% 이상 크게 떨어졌지만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종목은 증시가 조정이 진정되면 가격모멘텀에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눈여겨 볼 업종은 화학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연초 이후 낙폭이 두드러졌던 화학주들이 4분기엔 실적 개선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36.2% 줄었다.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에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29일 5.50% 급등했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18억원으로, 전년 동기(3164억원)보다 4.8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가 급락 후 반등하면 평균 9.67% 상승률을 보였다”며 “확률적으로 많이 빠진 업종의 상승탄력도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다음달 양적완화 종료 이후 처음 진행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인한 경계감 확산 등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한 만큼 낙폭 과대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삼가야 한단 지적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