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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증시…펀드멘탈 악재 극복이 2000 돌파 관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외 이벤트 속에서 짓눌렸던 국내 증시가 11월을 맞는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주요기업의 실적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대내외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던 지수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박스권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더이상 유동성 공급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기업 실적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극복 여부가 2000선 돌파의 ‘키(key)’가 될 전망이다.


▶11월 코스피 1891~2009=국내 증권사 16곳이 전망한 11월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의 평균은 1891.88~2009.38로 나타났다.

11월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삼성증권은 2100을, 동부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2050과 2040을 제시했다. 대부분 1900선 전후의 하단을 제시한데 반해 아이엠투자증권은 1820까지 내려잡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의 스트레스테스트와 FOMC 등 주요 정책 이벤트와 무관하게 여전히 기업실적은 감익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점진적인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1930~2100 사이의 장기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정책변수는 구체화 과정을 통해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 유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 법안(기업소득환류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등)의 시행령 공개와 통과 가능성, 금융위원회의 주식시장활성화 방안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등 세계 경기둔화와 선진국 증시의 주가 및 거래량 추이를 볼 때 추가 조정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 역시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으로 미뤄 바닥 형성기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실적개선ㆍ정책수혜주 ‘관심’=남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과 정책 수혜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대외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하고, 강달러를 겨냥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 개선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기에 차별적 약세를 보인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형주 중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 전환 시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자동차ㆍ자동차부품, 반도체를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과감한 재정정책과 배당정책 수혜주도 관심군이다. HMC투자증권은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통해 확인된 적극적인 재정정책,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기업의 전향적인 배당 등은 긍정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전체적으로 테이퍼링 종료와 미국 유동성 흡수에 대한 속도가 우려된다”며 “11월에는 배당관련주와 미국 연말소비관련주인 SK텔레콤과 KT&G, 삼성전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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