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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관 “증시 대장株는 사자!”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국내 기관이 증시 대장주(株)를 다시 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는’ 외국인과 ‘파는’ 기관간 수개월동안 지속돼 왔던 수급 구도에 변화가 시작됐다. 줄기차게 매도로 일관했던 기관이 삼성전자 매수에 다시 나선 것이다.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도 합병 상장이후 기관들이 줄기차게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적 발표 전일인 29일 삼성전자 주식 36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기관은 실적 발표 당일(30일)에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가장 많이 순매수(236억원)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주가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점이 매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우선주 매입은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며, 이 결과는 4분기 실적발표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다음카카오를 합병상장한 14일 이후 12거래일동안 지난 27일 단하루만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다음카카오 주가가 지난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와중에도 기관의 사자세는 멈추지 않았다.

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음카카오를 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3.68%, 234.9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다음카카오의 신사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모바일 다음’으로 이전되면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광고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다는 얘기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은 향후 플랫폼 지배력 확대와 광고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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