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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경제 주체 심리적 훈풍불지만…아직 한국 경제에 시동을 건 수준”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지난 2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정부의 경제 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만 성과는 부족하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3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최근 기재부 내부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취임 후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보고서가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일상화된 야근과 주말 근무에 대해 ‘우리가 언제는 안 그랬느냐’ 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더 안쓰럽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분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제 위기의식을 빠르게 공유하고, 이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려냈다”며 “이는 대전환이었고, ‘지도에 없는 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저와 여러분이 만든 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경제 주체들 사이에도 ‘이번엔 뭔가 좀 될 것 같다’는 심리적 훈풍이 부는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아직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부족했다며 자동차에 비유하면 이제 겨우 한국 경제에 시동을 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가 생각처럼 되지 않고 투자와 소비심리가 아직 부족한 가운데 대외 여건도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집중력과 긴장감을 주문한다”며 “우리가 만든 경제활성화 정책의 원활한 작동, 경제법안들의 조속한 입법,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여러분 업무의 우선순위에 놓아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가 일하는 조직도 서로에게 살가워야 신나는 일터가 되고, 그 신명을 자양분 삼아 경쟁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여러분이 ‘우리 직원’인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제가 ‘우리 장관’이었으면 좋겠다”며 편지를 마쳤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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