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3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선거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집권당인 사회주의운동(MAS)이 상원 36석 가운데 25석, 하원 13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해, 사실상 좌파 집권당이 의회를 장악했다.
사회주의운동이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야권의 협력을 받지 않고도 주요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개헌 추진도 가능해졌다.
개헌이 이뤄지면 모랄레스 대통령이 2019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선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61% 넘는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국 9개 주 가운데 8개 주에서 보수우파 야권 후보를 눌렀다. 2005년 대선에서는 5개 주, 2009년 대선에선 6개 주에서 승리했다.
야권의 최대 아성으로 일컬어지는 동부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 주에서 거둔 승리는 의미가 크다. 이곳은 볼리비아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는 경제 중심지로 한때 모랄레스 정권에 대한 불복종운동과 분리독립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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