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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모르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연내 설정액 2조 돌파도 가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우선배정권을 가진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인기도 연일 치솟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가 내달 14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연내 설정액 2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펀드 설정액은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총 금액을 말한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분리과세하이일드의 올해 순유입액은 공모형과 사모형을 합쳐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약 3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월별 순유입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월 한달 동안 341억원이 들어온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10월 순유입액은 3400억원에 달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까지 설정액 2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월에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체 설정액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 중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40% 이하는 공모주나 유상증자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그 중에서도 30% 이상은 비우량채권(BBB+ 이하)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세율 15.4%)가 된다.

하지만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인기 비결은 바로 ‘공모주 10% 우선배정권’에 있다. 공모주 우선배정권은 증거금 없이 공모주의 1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는 권리다. 특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우선배정권을 앞세워 일반 공모주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인기에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흥국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은 기존에 출시했던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2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에 출시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들의 경우 상반기 BGF리테일ㆍ쿠쿠전자 등의 상장에 힘입어 많게는 6%대까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투자 시 유의할 점도 있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담고 있는 BBB급 회사채는 재무적 측면에서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운용사에서 편입하고 있는 BBB+이하 채권에 대해 투자기간ㆍ편입비율 등을 사전에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짧은 기간 고수익을 원하는 고액 자산가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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