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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꼬리 이자 만족 못해…월세받는 부동산 ‘불티’
대우건설·GS건설 등 오피스텔 완판
도시형생활주택 인기도 날로 치솟아


“금리인하 이후 오피스텔이 빠르게 팔려나가 현재 90% 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대형 건설사 관계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피스텔, 상가, 임대전용 아파트 등 ‘수익형’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은 모두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GS건설이 이달 각각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와 광명역파크자이의 오피스텔은 계약 4일과 5일만에 100% 계약 완료됐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아파트 640가구와 오피스텔 143실, 광명역파크자이는 아파트 875가구와 오피스텔 336실로 구성된다.

금리인하 이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청약접수를 받은 덕수궁 롯
데캐슬 상가 견본주택 전경.

지훈구 광명역파크자이 분양소장은 “KTX 광명역세권 입지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맞물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분양한 오피스텔인 동대문푸르지오시티, 마곡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 마곡나루 보타닉푸르지오시티 등도 100% 계약 완료됐거나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마곡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는 100% 계약이 완료됐다. 동대문푸르지오시티는 오피스텔 525실,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 등 총 824가구 중 오피스텔 94%(10월 중순 기준 494실), 도시형생활주택 100%의 계약률을 보였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 분양 시장도 뜨겁다. 28일 진행된 덕수궁 롯데캐슬 상가 청약 결과 최고 229대 1의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56개 점포 모집에 총 1793명이 몰려 32대 1을 기록했다.

박동준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소장은 “보통 상가 분양에는 공인중개사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몰리는 반면, 이번 청약에서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투자층이 몰려 상가 분양도 대중화된 것 같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외에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인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한강과 남산 조망 입지에 고급형 도시형생활주택 및 아파트로 차별화한 한남 아이파크 스윗279는 전용면적 49㎡의 분양가를 비교적 고가인 5억원대에 책정했지만 최고 청약 경쟁률 30.6대1, 평균 22.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저금리로 인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파트도 수익형으로 탈바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로서는 드물게 미군 임대 전용 아파트를 표방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리매김한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는 계약 한 달여만에 계약률 85%를 기록해 부동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분양 관계자는 “미군전용 임대 아파트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이해 관계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전세가 월세로 빠른 속도로 전환되고 있어 향후 일반 아파트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점점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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