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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의 역설…바닥찍은 주가 급등세
삼성전자측 “주주환원정책 검토 중”
30일 삼성전자의 저조한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정작 주가는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고됐던 3분기 ‘어닝쇼크’를 계기로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었고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올초 150만원을 넘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실적하락으로 주가도 하락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주주 여러분들의 니즈를 포함해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중이며 4분기 실적발표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1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이라며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영업이익 및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 시점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60만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도 3분기 어닝쇼크 후폭풍이 지나가는 11월을 반등 시기로 예측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꾸준하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실적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판단해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당분간은 의미있는 반전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6개월 전 171만2800원에서 현재 150만400원으로 20만원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하락한 것은 무엇보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시장 또한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5조원 가량이나 축소됐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하락 위험이 상존한다”며 “아이폰6 효과가 잦아들고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삼성전자가 다시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실적회복 기대 또한 낮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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