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간접투자로 안정성 높이고...정책·대외 환경 변화 체크
개미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지난 7~8월 강한 상승 흐름 속에서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코스피 2100 돌파가 예상됐던 한국 증시는 재차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가며 시장 참여자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종료가 결정됐고, 유럽은 경기둔화를 넘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며 증시가 하락 반전했다. 그렇다고 한국수출 비중의 30%에 육박하는 중국 경기도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실적시즌 진입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라도 양호하다면 대외 악재를 이겨내고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 터인데, 예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예비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쇼크로 인식되었고,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대외변수와 기업 실적 부진을 반영해 외국인은 9월 추석 이후 3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금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을 대신해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일정 수준 지수가 방어될 수 있겠지만, 최근 기관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만큼 되지 못하고 있어 국내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렇듯 전망이 불투명한 시장에서 개인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얻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력, 정보력 등과 비교해 열세인 개인투자자는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보다 안정적인 중위험 중수익형의 간접투자 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편안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직접투자를 더 매력적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정부 정책과 시장의 변화 등을 잘 읽어내고 능동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저금리와 함께 정부 정책이 배당 강화로 가고 있음을 감안해 찬바람이 솔솔 불고 있는 현 시점부터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대해 투자를 늘린다거나, 국내 기업들이 많은 유보금을 쌓아 놓기만 한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을 감안해, 기술력이 있는 상장ㆍ비상장 기업 등에 대해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 기업에 많은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이전 후진타오 정권에서 수출 중심의 성장을 이야기하던 당시에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던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였지만, 현 시진핑 정권에서의 중국 정책 목표는 개인의 소득수준 향상과 내수시장 확대이다.

최근 주식시장 흐름에서도 보여지고 있지만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화장품, 음식료, 섬유 등의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중국시장의 성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부단히 연구한다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김영각 현대증권 able컨설팅팀 연구위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