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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적완화 종료> 국내 증시 예고된 이벤트에 미세조정…큰 영향 없을듯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 완화(QE3)를 끝내기로 공식 선언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QE3 종료는 예고된 이벤트로, 주식시장의 미세 조정은 있겠지만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할 뜻을 확인하면서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양적완화 종료 결정의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 장중 194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충격이 크거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은 아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QE3 종료는 충분히 예고된 이벤트였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지난 9~10월에 변동성 확대를 통해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점진적인 시장회복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10월 FOMC 등 주요 정책 이벤트가 무사히 넘어가면서 코스피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긴축 전환에 훨씬 취약한 신흥국 시장이 이번 FOMC 발표로 공포심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2000선 정도에 복귀하고 기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보다 앞당길 수 있고, 반대로 경제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유휴 노동력이 심각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고 노동시장 여건이 향상됐다고 언급하면서 다음달 5일, 7일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도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지표에 의존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큰 흐름에서 보면 최근 선진국 통화정책의 괴리(divergence)에 따라 미 달러 강세 추세는 완만하게나마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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