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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NH투자증권 김원규 초대 대표이사…“우투 · NH농협 화학적 결합 최우선 과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화학적 결합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렇게되면 시너지 효과는 자연스레 따라올거라 봅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 증권사 초대사장으로 내정된 김원규(사진·54) 대표는 30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인수된 기업의 대표이사가 통합 기업을 이끄는 일은 이례적이다. NH금융지주 측은 통합 증권사의 조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내외부 후보군을 심사한 결과 김 대표가 가장 적합했다고 평했다.

지난 29일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통합 증권사 사장으로 선정된 김 대표는 다음달 4일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12월 17일)를 거쳐 12월 31일 통합 증권사 출범과 함께 취임한다.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명실상부한 1등 증권사인데 외형에 걸맞는 내실을 기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통합 증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말 출범할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3000억원으로 대우증권(3조9000억원대)을 제치고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총자산은 42조원이다. 2020년까지 총자본 5조7000억원에 당기순이익 4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내부 목표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4차례의 합병과 6차례의 사명 변경이라는 고된 과정을 거쳐 업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이에 김 대표도 조직의 화학적인 융화를 당면과제로 꼽았다. 양사가 상당히 다른 조직 문화를 가진만큼 물리적 결합보다 화학적 통합이 더 시급하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경영진 워크숍, 사업부 단위 화합행사, 팀단위 교류 행사, 권역별 임직원 화합행사, 동호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30년 동안 증권업에 종사한 정통 증권맨출신이다.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LG증권에 입사해 최초 사원 출신 대표이사로 오른 인물이다. 투자은행(IB)·트레이딩과 법인영업의 3대축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증권업 불황기와 농협금융 편입과정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실적을 개선한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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