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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불면’ 배당주? 배당주펀드는 아닙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말은 증시에 관용어처럼 퍼져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결산을 하면서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배당 자체가 종목에 호재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올려 단기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배당주 펀드는 개별 종목과 달리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11월과 12월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11년엔 전체 평균보다 배당주 펀드의 성과가 약간 상회했지만 2012년엔 오히려 밑돌았으며 2013년엔 11월과 12월 성과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도 결국 주식형펀드라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배당주 펀드는 통신이나 유틸리티, 은행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로 인해 하락 방어력이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높지만 자본 손실(capital loss)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단기 시세차익도 큰 기대를 할 순 없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배당락 전에 배당주 흐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그 폭은 미미하다”며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배당주의 또다른 핵심인 배당 수익률은 배당 주펀드 투자 시기결정에 고려요인이 되지 않는다. 미리 배당 수익률을 펀드 수익률에 반영하는 ‘가배당’을 하기 때문이다. 즉 어느 시점에 투자를 하든지 배당수익률은 고르게 받는다.

박준우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예전 배당 성향 등을 고려해 미리 배당 수익률을 가정한 뒤 미리 펀드 수익률에 반영을 한다”며 “실제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배당 수익률이 가정한 것과 다를 경우에도 곧바로 이를 분산해 펀드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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