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예탁결제원, LEI 운영으로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관 위상 강화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올해 외화증권 예탁결제 대상국가를 늘리는 등 글로벌 예탁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선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LEI(법인식별기호ㆍLegal Entity Identifier) 운영기관(LOUㆍLocal Operating Unit)으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예탁결제원이 LEI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할 때 드는 비용이 한결 줄어드는 등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LEI 발급 수수료를 해외 운영기관 보다 낮게 책정하는 등 국내 기업의 편리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LEI는 기업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어느 나라에서나 해당 기업의 설립에서부터 각종 거래, 인수합병(M&A) 정보, 지배구조 등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이 서로 다른 식별기호를 사용하면서 시스템 위험 분석과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혼선이 생기자 2011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LEI 도입이 결정됐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장외파생상품 거래내역 보고 시 LEI 사용이 의무화돼 있다. 때문에 LEI가 필요한 국내 기업은 외국의 운영기관에 비싼 수수료를 내고 발급 받아야 했지만 예탁결제원이 지난 10일 운영기관로 선정되면서 이런 고민이 해결됐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운영기관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인도 등 단 4개국 뿐이다.

우리 기업의 LEI발급이 활성화하면 금융거래 상대방의 정보 수집과 관리가 쉬워지며 장외파생상품 거래내역, 사전회생ㆍ정리계획 보고 등 각종 감독정보 보고 의무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E가 도입으로 시장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 식별번호를 통해 개별 금융거래 상대방의 총 위험액을 파악할 수 있으며 부문별 금융거래 내역도 살펴볼 수 있다. 또 LEI는 전세계 공통이란 점에서 국가간 금융거래 정보를 공유해 건전성 감독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김정민 예탁결제원 LEI사업추진팀 팀장은 “정식으로 LEI를 발급하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