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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에 부는 ‘건설한류’열풍......비결은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
대우건설, 초고층빌딩 싹쓸이 미세 오차까지 완벽 정밀시공 까다로운 발주자들 연신 감탄
대우건설, 초고층빌딩 싹쓸이
미세 오차까지 완벽 정밀시공
까다로운 발주자들 연신 감탄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수한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상징하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한 개 동은 국내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함께 만든 역작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2위인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310m), 내년 상반기 준공되면 3위에 올라서는 IB타워(274m), 4위 KLCC타워(267m) 역시 모두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작품이다. 말레이시아의 스카이라인이 모두 우리 건설사의 손으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1983년 말레이시아 수방 공항 격납고 건설공사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1992년 플라자 라키아트, 1995년 비전시티 프로젝트 등 말레이시아의 초대형 랜드마크 사업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1998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은 대나무 새순을 형상화한 77층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말레이시아 건축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대우건설의 대표작이다.

말레이시아 IB타워 건설 현장.

아시아 금융위기, 대우그룹 사태 등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한 대우건설은 2011년 KLCC타워 수주로 재진출해 최근 수년간 말레이시아 건설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KLCC타워 업무용 빌딩 수주에 이어 그해 6월 반다라야 지구 세인트레지스 호텔 프로젝트(1억9000만달러 규모 48층 6성급 호텔 및 레지던스 건설), 그해 12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빈자이 지구 IB타워 프로젝트(1억8500만달러 규모 지하4층~지상58층 상업시설, 호텔, 레지던스 등 복합단지 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2012년 9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컨벤션센터인 마트레이드 컨벤션센터 신축 프로젝트, 10월 오피스빌딩과 호텔, 상업시설 복합 단지인 다만사라시티 2단계 공사, 2013년 4월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퍼블릭뱅크 본사 사옥 신축공사 등 말레이시아의 기념비적 건축물 공사를 싹쓸이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의 최고급 콘도미니엄 스콧타워 공사(2012년 9월 수주), 벤데미어 콘도 공사(2013년 3월 수주) 등 동남아 전방위로 확산되며 ‘건설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

‘건설한류’를 주도하는 대우건설의 비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있다. 수주 경쟁 국가인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건설사와 수주전에서 맞붙으면 유럽, 일본은 단가가 너무 비싼 게 흠이고, 중국이나 동남아 건설사는 아직까지 기술력에 의문 부호가 찍힌다. 합리적 가격과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 건설사가 당분간은 세계 시장을 휩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년 4월 준공 목표인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빈자이 지구 IB타워 신축공사 현장은 현대 초고층 빌딩 기술력이 집약된 곳이다. 이 건물을 시공 중인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초고층 시공시 발생하는 건물의 기울어짐 현상을 제어하는 BMC 기술 면에서 대우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내세워 발주자 측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미리 찾아내고 해결책마저 제시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발주자가 오히려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IB타워에도 대우건설 기술력이 총집결해있다.

뉴욕 허드슨타워, 런던시청, 홍콩 상하이 은행 본부 사옥을 설계한 세계적인 영국 출신 설계자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외관상 독특한 미를 추구해 건물 하중이 내부 지지 없이 외부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로 빌딩 역사상 전례없는 형태여서 대우건설 역시 전례없는 시공 방식을 창조하며 맞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기순 대우건설 말레이시아 IB타워 현장소장은 “이곳에서 대우건설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승부해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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