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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에 명품까지 합세…토털 라이프스타일 시장 ‘2차대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014년을 강타한 새로운 소비트렌드인 ‘토털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하반기 들어 SPA브랜드와 명품브랜드 등 거대 패션브랜드의 가세로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명품 브랜드들이 라이스타일 라인을 선보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국내 론칭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올 하반기, 서로 맞춘 듯 세계적 SPA브랜드인 H&M과 ZARA의 홈 콜렉션 라인이 국내에 첫 상륙 한다. 에스메스는 백화점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홈 콜렉션 라인인 ‘에르메스 메종’을 들여놓았다.

▶SPA와 명품, ‘토털 라이프스타일 시장‘ 2차전= 국내 토털 라이프시장은 장기불황 무풍지대다.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에 라이프스타일숍을 들여오기 시작하는 것은 그 시장성이 가장 큰 이유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리빙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2.5%에 이어 14년 1분기 13.7%, 2분기 11.2%, 3분기 13.9%를 기록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성이다. 장사가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국내 토털 라이프시장이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등장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고 설명했다.

롯데 월드타워는 토털 라이프스타일숍의 격전이 예고되는 곳 중 하나다. 국내 패션, 리빙브랜드가 1차 격전의 주인공이라면 이번엔 SPA과 명품의 경쟁이다. SPA브랜드 H&M의 홈패브릭 라인 ‘H&M HOME(홈)’은 오는 30일 롯데월드몰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 2009년 H&M이 론칭한 리빙 라인이다.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디자인으로 국내 론칭 론칭 전에도‘해외직구’를 할 정도로 인기였다.

명품소비를 즐기는 프리미엄을 타깃으로한 토탈 라이프시장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1층의 에르메스는 플래그십스토어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 이어 테이블웨어, 가죽소품, 소가구류를 함께 선보이는 홈 콜렉션 섹션을 선보인다. 에비뉴엘 6층의 에이스 에비뉴(ACE) 역시 평소 명품소비를 즐기는 30~50대를 주요 타깃으로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알플렉스(arflex)’, ‘라바1920’, ‘스트레스리스(stressless)’ 등 프리미엄 수입 가구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롯데 월드타워는 토탈 라이프스타일숍의 격전이 예고되는 곳 중 하나다. 롯데 월드타워내 입점한 일본 브랜드 ‘니코앤드’ 매장

▶일본, 북유럽과 또다른 유럽스타일이 몰려온다 = 심플함이 돋보이는 일본풍 라이프스타일은 세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인기다. 대표적인 일본 토탈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MUJI)가 롯데월드몰 1층에 자리잡은데 이어 일본 브랜드 니코앤드(niko and)가 몰 2층에 문을 열었다. 일본에서는 100개가 넘는 매장이 생길 정도로 대중화된 브랜드다.

‘유럽에는 북유럽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외치는 유럽 리빙소품들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여성들이라면 한번씩은 들어봤을 네덜란드 리빙 브랜드 리비에라메종(Riviera Mason)이 몰 4층에 문을 열었고,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 유럽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리빙 편집숍 ‘로쏘꼬모리빙’은 에비뉴엘 6층에는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팀 김영상CMD는 “최근 반년간 리빙 편집매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점된 에이스에비뉴와 로쏘꼬모리빙 매장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이색 프리미엄 가구 및 소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월드타워는 토탈 라이프스타일숍의 격전이 예고되는 곳 중 하나다. 롯데 월드타워내 입점한 네덜란드 리빙브랜드 ‘리비에라메종’매장

▶2014년 하반기, 토털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뜨거운 이유 = 우연처럼 비슷한 시기에 거대 SPA브랜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토털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H&M 정해진 홍보팀 팀장은 이번 롯데월드몰 입점과 관련, “브랜드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홈 패션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며 “홈 패브릭 라인을 갖출만한 크기의 매장이 지금까지 없었고, 이번에 잠실에 매장을 열때는 지역 타깃까지 고려해 홈(home)까지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SPA 브랜드의 인기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SPA 브랜드의 인기가 절정인 시점이다. 거기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SPA가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가 됐다. 원래의 브랜드에 현 소비트렌드인 리빙, 홈 패션 상품을 더 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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