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국방, “北 핵무기 소형화 상당수준”...韓美, 北 핵능력 재평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의 군 고위인사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장관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군은 그렇다고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북한은 과거 3차례의 핵실험을 했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김 의원이 ‘북한의 우라늄탄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다탄두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와 관련,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핵무기에 탑재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한미가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전시작전전환권을 재연기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의 핵능력을 부각시키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어떤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에 기반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관련 기술에 투자한 역량과 시간을 볼 때 “아마도 그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소형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을 뿐이지, 탑재할 능력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아직 실험하지 않은 상태이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능력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