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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은행권, 최근 5년간 횡령금액 1056억원.. 이중 74%는 회수 못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5년간 시중 은행에서 횡령 및 유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173건으로, 사고금액으로 10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각 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횡령 및 유용 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으로 총 42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우리은행 29건, 신한은행 26건 순이었다.

횡령금액은 지난 2010년 지점장 1인이 499억원을 횡령해 횡령액이 509억원을 기록한 외환은행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농협이 159억, 우리은행 115억, 국민은행 112억 순이었다.

사고가 가장 잦았던 농협, 우리, 신한 등 상위 3개 은행의 사고 건수가 전체 사고 건수의 56%에 달하는 97건이었다. 횡령 및 유용액이 가장 많은 외환, 농협, 우리 등 상위 3개 은행의 사고금액은 전체금액의 74.1%에 달했다.

10억 이상 거액의 횡령건수는 13건이었다. 우리은행이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 국민, 하나은행 각 2건 외환, 경남, 제주은행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횡령 금액이 1000억원대를 넘어섰지만, 은행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회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18개의 총사고액 1056억원 중 미회수액은 약 788억원으로 조사됐다. 사고액의 74%를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각 은행들은 미회수액에 대해 각 고발조치 등을 하고 있지만, 회수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횡령사고의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보다 규모가 큰 시중은행이 많았으며, 특히 농협은 사고 건수와 횡령액 모두 많은 편에 속했다”며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횡령사고가 잦은 것은 은행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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