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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한식? 한식 DNA와 글로벌 수용성 고려해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해외에 우리의 ‘먹거리’를 수출하고자 할때 고려해야하는 것은 제품이 단순히 한국적인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3일 더케이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K-푸드 글로벌 포럼’ 첫 번째 세션 기조발표에 나선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한식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 음식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잘 살리되,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군 선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해진 제품에 대한 집중화 전략을 위해서는 제품부터 잘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한식 DNA’, ‘글로벌 수용성’이라는 기준하에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대표군’으로 다시다, 장/소스, 김치, 햇반, 만두, 김을 선정했다. 이 같은 글로벌 한식 제품이 가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글로벌 스탠다드(기준)로 ▶현지의 입맛에 맞고▶현지 용도에 적합하게 ▶디자인과 패키지 역시 현지의 소비문화를 고려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의 예로 고추장을 들었다. 페이스트 상태의 고추장을 먹는 것이 익숙치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해외 수출 시에는 편의성이 높게 변형해 제품화한다. 포인트는 제품 형태의 변화에도 ‘칼칼하고 매운 고추장 맛의 특징’을 유지하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강조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전세계 식품시장의 20%가 할랄이다. 할랄 코셔인증은 필수다”며 “글로벌 식품트렌드인 자연주의,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 등 기준에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입맛이 맞고, 그들의 식문화와 용도에 맞춰 제품의 변화를 주는 이른바 ‘현지화 전략’도 고려해야한다. 나라별 잘 팔리는 디자인과 패키지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의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만두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실란트로를 넣었다. 우리에게는 밥반찬이지만 서구사람들은 스낵으로 김을 소비한다는 것에 착안,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사이즈도 바꿨다.

김 대표는 “그나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공부를 해고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용기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전자레인지 조리 편의성 고려한 패키지, 동남아의 경우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실용적인 용기 패키지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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