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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푸린 증시…증권사 예보는 여전히 ‘맑음’
“틀리더라도 희망적인 게 낫다”
EPS증가율·영업익 장밋빛 전망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도, 실적 부진 등으로 잔뜩 찌푸려 있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맑음’ 예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IG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17%로, 주요 증시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신흥국 가운데선 단연 최고다. 연초 EPS 증가율을 뻥튀기 해놓고 지속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온 게 어느새 관행처럼 굳어졌다. 올해 EPS 증가율 추정치는 연초엔 20% 이상으로 신흥국 평균보다 2배 이상이나 높았지만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현재는 전세계 평균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 전망 역시 여전히 구름 위에 떠 있다. 코스피200의 2015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조원이다. 2012년 영업이익 실제치는 110조2000억원, 2013년은 110조4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연초만 해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47조8000억원이나 됐지만 현재는 112조8000억원으로 내려왔다. 이마저도 3분기 실적 뚜껑이 모두 열리면 더 주저 앉을 가능성이 크다.


실적 추정이 장밋빛이다보니 코스피 전망도 나쁠 수가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5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는 1961.70~2300.00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실제 지수가 제시한 밴드를 이탈할 경우 받을 비판을 생각하면 희망적인 것이 틀린 것보단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은 미래가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이 불신을 받으면 증시 전체가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5년은 실적 불신이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단 분석도 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영업이익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낀 건 소비ㆍ산업재 성격의 기업들”이라며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유가와 상관성이 높단 점에서 최근 낮아진 원유 가격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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