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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이 된 증시 하락, 그래도 증권사의 날씨예보는 ‘맑음’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도, 실적 부진 등으로 잔뜩 찌푸려 있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맑음’ 예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IG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17%로, 주요 증시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신흥국 가운데선 단연 최고다. 연초 EPS 증가율을 뻥튀기 해놓고 지속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온 게 어느새 관행처럼 굳어졌다. 올해 EPS 증가율 추정치는 연초엔 20% 이상으로 신흥국 평균보다 2배 이상이나 높았지만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현재는 전세계 평균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 전망 역시 여전히 구름 위에 떠 있다. 코스피200의 2015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조원이다. 2012년 영업이익 실제치는 110조2000억원, 2013년은 110조4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연초만 해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47조8000억원이나 됐지만 현재는 112조8000억원으로 내려왔다. 이마저도 3분기 실적 뚜껑이 모두 열리면 더 주저 앉을 가능성이 크다.


실적 추정이 장밋빛이다보니 코스피 전망도 나쁠 수가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5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는 1961.70~2300.00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실제 지수가 제시한 밴드를 이탈할 경우 받을 비판을 생각하면 희망적인 것이 틀린 것보단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은 미래가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이 불신을 받으면 증시 전체가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5년은 실적 불신이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단 분석도 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영업이익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낀 건 소비ㆍ산업재 성격의 기업들”이라며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유가와 상관성이 높단 점에서 최근 낮아진 원유 가격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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