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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직원 새 직장 찾도록…’ 애플, 파산공급사 손을 잡아주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이 자사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새 직장을 찾아주는 데 팔을 걷었다.

23일 비즈인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이하 GTAT)가 지난 6일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이후, 애플이 이 일에 깊이 개입하고 정리해고된 직원들의 고급기술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주는데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TAT는 애플 제품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11월 애플과 약 6억 달러의 합성 사파이어 납품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TAT는 대규모의 사파이어 글래스를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파산으로 인해 불가능하게 됐다.

GTAT의 파산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애플과의 공급계약 일부가 깨진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시장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GTAT 주식은 10월에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단 3일만에 93%가 하락했다. 서드파티 업체들은 2000여 개의 고로를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TAT 메사, 애리조나, 살렘, 메사추세스주의 공장은 폐쇄됐으며 애플과의 제휴 또한 종료단계에 직면했다.

지난 16일 GTAT의 한 직원은 “은퇴를 준비하던 계좌 속 금액 대부분이 눈 깜짝할 새에 날아갔다”며 “나와 내 가족의 미래가 무너졌다는 사실에 24시간 동안 울었다”고 밝혔다.

당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고릴라 글래스를 채용하면서 계약 일부가 파기됐다. 포브스는 지난 7월 사파이어 글래스 채택 무산에 대해 “아이폰6의 출시일정을 맞추기 위해 제한된 수량에 머물고 있으며, 적은 생산량이 고릴라 글래스 채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일방적인 계약파기와 함께 정리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일종의 책임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다수의 개발자로 이뤄진 애플 임직원들은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GTAT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파산과정에 더 깊이 개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은 잃었지만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애플이 끝까지 약속을 지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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