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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장에 부는 인사태풍...업계 · 내부 출신 싹쓸이?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금융기관장 및 정부 지분의 금융회사 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기관장으로는 전국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금융투자협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고 산업은행 계열의 대우증권이 대표 선임작업을 벌이고있다.

탈(脫) 관피아 바람을 등에 업고 업계ㆍ내부 출신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료 배제 분위기를 따라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급부상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정통 뱅커’ 출신으로 말단 은행원에서 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번에 순수 민간 회장이 탄생한다면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 신동혁 전 씨티은행장에 이어 역대 세번째가 된다.

일각에선 은행연합회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 민ㆍ관을 두루 경험한 후보가 적합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관료 출신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도 민간 출신의 손해보험협회장에 이어 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 생보사 ‘빅 3’ 출신의 전ㆍ현직 CEO 4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르면 이달 말 9개 이사사(社)로 구성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만들어져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 김규복 현 회장의 임기는 올 12월까지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차기 협회장 선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투협은 회장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출신의 남진웅 부회장과 금융감독원 출신의 박원호 자율규제위원장까지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 대규모 인사태풍이 예고된다.

순수 업계 자율로 선임하는 금투협 회장에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 조강래 전 IBK투자증권 대표,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 자리는 기재부와 감독당국이 쉽게 놓치지 않으려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예정된 KDB대우증권 사장 선임엔 전ㆍ현직 ‘대우증권맨’ 3인이 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홍성국 리서치센터장(부사장)과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 이영창 전 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부사장) 등이다. 대우증권은 내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사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박영훈ㆍ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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