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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 심장정지시킨 ‘장 협착증’, 일반인에겐 그리 흔하지 않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가수 신해철이 심폐소생술까지 받게만든 ‘장협착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와 병원 측 관계자는 이날 “지난 22일 신해철 씨가 몸에 이상를 느껴 한 병원에 입원한후 오후 1시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돼 병원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오후 2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소속사측은“신해철이 구급차에서 눈은 떴지만 대화는 안되는 상태였다”면서 “일단 저체온 치료를 받은 후 가족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받앗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처음에는 심장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2일 오후 8시경 3시간에 걸친 장 부위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해철은 며칠 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에 대한 수술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협착증은 장의 일부가 좁아져 막히는 증상으로 장결핵이나 장궤양 등을 치료한 후 상처의 흔적으로 생기는 이상 증상으로 개복수술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오태윤 교수는 “장협착증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장 수술을 받은 부위가 들러붙어(유착) 발생하는 것과, 암 발생으로 인한 장 폐색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비교적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이상증상은 장 폐색으로 소화가 안되고 먹은 음식을 토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며 극심한 복통을 느낀다. 복통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또 다른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반 검사로는 복부X-레이 촬영이다. 1차 검사 후 이상소견이 나타나면 소장조영검사(투시검사)를 받아야 한다. 암이 의심된다면 CT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장협착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는 것. 다만 전문의들은 장협착 환자는 과식을 금하고 적당한 운동(걷기ㆍ수영 등)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장협착은 수술을 받은 부위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재발이 잦다는 점도 환자를 곤혹스럽게 한다. 큰 수술을 할수록 재발 가능성은 더 높다.

수술 부위는 조직간 서로 들러 붙으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가급적 과식을 하지 말고 적당한 운동을 권장하는 정도이다. 나이에 따른 빈도 차나 직종과의 연관성은 없다.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도 나온 것이 없다. 오 교수는 “큰 수술을 받았거나 특정 수술을 자주 경험한 환자일수록 장협착 가능성은 높다”면서 “과거 장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면서 복통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장협착증 여부를 검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협착증은 지난 2008년 가수 윤종신도 이 병으로 소장을 60cm나 잘라내 충격을 줬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앓고 있는 병으로 잘 알려져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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