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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워요, 사이버수사팀”
인터넷 사기 신속대응 범인 검거…피해자들 서울 광진경찰서에 감사패 눈길


일반 사기범죄와 달리 인터넷사기는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고 피해자의 숫자도 많다. 게다가 마음먹고 사라지는 범인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피해자는 냉가슴을 앓으면서도, 속절없이 경찰이 범인을 잡아주기만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범인을 검거해줘 고맙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경찰이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사기 피해자 모임 ‘더치트’ 회원들이 서울 광진경찰서 사이버팀에 감사패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뜻을 같이 한 16명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진 감사패에는 “귀 경찰서에서는 사이버범죄에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그 열의와 성의로 신속한 범인 검거가 이뤄졌다”며 “그간 사이버사기로 발생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줘 감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사이버 범죄 피해를 보았던 누리꾼과 건전한 사이버 문화가 이뤄지길 원하는 시민의 뜻을 모아 이 감사패를 전달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월29일 3개월이 넘게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사기범죄를 저지른 황모(27) 씨를 구속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5월13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경기 일대의 PC 방을 돌아다니며 70여 명의 피해자에게서 카메라, 휴대폰 등을 판매하겠다고 게시글을 올렸다가 돈만 받은 후 물건을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약 500여 만 원을 편취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범인은 같은 범죄로 복역했다 지난 3월 출소 후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피해자모임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이같은 감사패를 제작해 경찰에 전달했다.

이들은 감사패와 함께 “인생을 편법으로 살 수 없다는 것,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사기범으로부터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도 동봉해 보냈다.

광진서 사이버팀 관계자는 “피해 금액은 500만 원 가량이지만 최근 이같은 사이버범죄가 자주 일어나 신속하게 검거에 나섰다”며 “인터넷을 통한 물품 거래는 안전거래를 이용하거나 경찰청에서 배포한 앱 등을 사용해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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