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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훈 예탁원 사장, "중국에 제도개선 요구할 계획"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후강퉁((홍콩ㆍ상하이 증시 간 교차 매매)’ 시행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의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후강퉁이 개시되면 개인 투자자가 중국 증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주식을 매매할 경우 관련 예탁결제 업무는 예탁원에서 맡는다. 예탁원은 그간 외국인의 매매가 개방된 상하이B주의 예탁결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풍부히 축적해왔다.
이를 활용해 이번에 개방되는 상하이A주 거래 관련 예탁결제 업무도 증권사들이 기존처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유 사장은 강조했다.

다만 한국과 홍콩의 제도 차이로 증권사와 투자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매도 주문을 내려면 매도할 주식 전량을 사전에 납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매도하려면 개인 투자자의 경우 통상 40% 안팎의 위탁증거금만 미리 내면 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번거로운 제도다. 게다가 결제 기한도 매매계약 체결 다음날로 한국보다 하루 짧아서 투자자들로서는 더욱 당황스러울 수 있다.

또 중국 현지의 예탁결제 관련 시스템도 한국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예탁결제 관련 리스크를 의식하면서 투자에 임하고 있다고 유 사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홍콩거래소 측과 접촉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위탁증거금 등 관련 제도의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참 까다로운 시스템이다. 아마 여러 국가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측의 어려움을 잘 전달해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예탁원은 한국 내 위안화 허브(위안화 역외시장)의 핵심 기관으로서 후강퉁과 중국 직접 투자가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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