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증거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 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결론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CD금리 담합 의혹 사건을 연내 마무리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이 지난 20일 공정위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가급적 빨리처리하려 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결론이 곧 내려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노 위원장이 “증거를 많이 확보했다”고 밝힌 것이 공정위가 은행들의 위법행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확히 말하면 ‘증거’가 아닌 ‘자료’를 많이 확보했다”며 “2년 넘게 조사했기 때문에 자료를 많이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2년 7월 국민ㆍ하나ㆍ우리ㆍ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2년이 넘도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자 특별한 문제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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