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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정무위 국감, 정책금융기관의 세월호 부실대출 논란 도마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세월호 관련 대출 부실이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산업은행은 수십억 원대의 부실대출 정황이 포착돼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국회 정무위 소속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산은이 지난 2012년 10월 세월호를 운행한 청해진해운에 100억원 중 8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면서 감정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월호에 대한 감정평가서는 대출 실행 후 넉 달 뒤인 2013년 2월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즉 담보 평가가 대출 전이 아니라 대출 후에 이뤄져 대출서류를 꾸미기 위한 구색 맞추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불법 증축에 들어갈 돈을 대출해주면서 왜 담당자는 대출 전 감정평가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세월호 뿐만 아니라 그 이전 다른 선박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천해지는 다판다, 세모 등 유병언 일가가 보유한 기업인데도 산은에서 대출심사를 할 때 계열사 및 주요 주주에 대해 점검하지 않았다”며 대출이 부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은이 지난 2012년 5월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시행한 자체 안전경고장치인 ‘론모니터링’에서 “최근 2년 연속 매출액이 감소한 청해진 해운은 매출액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 하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대출에서는 론모니터링 결과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이에 대해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해서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거가대교 완공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제주 노선 취항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답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천해지의 담보금이 적은데도 신용대출이 크게 이뤄졌다”며 기업은행의 천해지 관련 대출을 문제 삼았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에 대해 “천해지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생각했다”며 “대출채권을 충분히 매각해 10월 말 이전에 19억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채권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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