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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범 기자의 시승기> 넓은 실내·세단같은 SUV...고연비 불구 차값은 부담
렉서스‘ NX300h4’
프리미엄 SUV가 대중화되면서 깊어진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소형화다. SUV 특유의 실용성과 공간은 확보하면서도 도시생활에 최적화된 몸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렉서스도 기존 자사의 SUV인 RX모델 시리즈의 동생뻘인 NX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NX300h를 최근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송도 국제 어린이 도서관까지 왕복 97㎞ 구간을 통해 달려봤다.

일단 첫 모습 자체가 강렬했다. 차량 전면부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그릴’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풀LED 헤드램프가 날렵한 앞모습을 구성했고, 후미에는 L자형의 LED등이 자리잡았다. 특히 형님뻘인 RX가 곡선을 강조한 유려한 느낌이던 것과 달리 NX300h는 도어와 범퍼, 보닛 등에서 에지(edge)를 살려 훨씬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그러면서도 적당한 볼륨감을 살려 얼핏 RX와의 크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했고, 실내공간도 성인남자 4명이 탔음에도 불구하고 앞뒤 공간이 넉넉했다. 렉서스 측은 “부피감과 넓은 실내 공간을 위해 위해 전폭과 전고의 비율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조용한 출발은 물론, 부드러운 핸들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가 돼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렉서스가 자랑하는 착좌감이 일품인 시트와 맞물려 마치 고급 세단과 같은 승차감을 보였다.

고속 구간에 돌입해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NX300h는 얌전한 세단에서 덩치 큰 스포츠카의 모습으로 바꼈다. 2.5ℓ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엔진은 이 차의 본분이 연비가 장점인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잊고 계속해서 가속페달을 밟게 만들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1.1㎞/ℓ였다. 렉서스측이 밝힌 복합연비 12.6㎞/ℓ보다 다소 낮았지만 주행구간의 대부분을 스포츠모드에서 급가속을 반복한 것에 비하면 만족스러웠다. 이날 시승을 했던 다른 팀들의 경우 연비운전에 집중한 팀은 평균 20㎞/ℓ가 넘는 연비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도심생활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값에 대해서는 소비자에 따라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수프림 트림은 5680만원,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와 후면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추가된 이그제큐티브는 6380만원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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