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올해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녹인ㆍknock-in) 발생이 늘어나면서 전체 국내주식형 ELS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7일 현재까지 상환된 국내 주식형 ELS 4636 종목의 총 상환수익률은 약 -3.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환된 국내 주식형 ELS 4715 종목의 총 상환수익률 7.34%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또한 올해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ㆍ지수형ㆍ혼합형 등 모든 기초자산 유형을 합한 전체 ELS의 총 상환수익률 3.08%에도 6%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해외주식형 ELS는 8.54%, 지수형 ELS는 5.43%, 혼합형은 5.05%의 상환수익률을 각각 나타내 모두 국내주식형 ELS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 ELS가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올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해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한 2011년 발행 ELS 중 당시 ‘전성기’를 누린 조선ㆍ화학ㆍ정유 등 업종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 업종 관련 ELS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들 업종 주가는 올해 원화 강세, 중국과 경쟁 심화 등으로 최악의 고전을 겪고 있어 관련 ELS도 두자릿수의 원금손실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환된 ELS 429종에서 총 14.57%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11년의 연중 최고점 55만4000원(4월 15일)부터 20일 현재 11만3000원까지 79.60% 폭락했다.

OC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141종도 올해 총 -16.91%의 상환수익률을나타냈다. OCI 주가는 2011년의 고점 65만7000원(4월 22일)에서 현재 8만9300원으로 86.41% 추락했다.

에쓰오일과 한화케미칼을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들은 각각 19.69%, 20.15%의 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원금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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